분실한 여권으로 과연 택스리펀이 가능할 것인가...!
정답은 가능 할 수도 있고 불가능할 수 도 있다는 것...
일단은 여권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키오스크(기계) 에서 여권과 발권된 비행기표를 가지고 택스리펀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세관원에게 가서 여권사본을 보여주고 "이 여권을 누가 훔쳐가서 새로운 여권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안된다고 해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
들어보니 여권을 잃어버렸다 lost 표현보다는 "누군가 훔쳐갔다 stolen"의 표현을 쓰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그리고 새로 발급받은 여권과 잃어버린 여권사본을 보여주면서 같은 것이라고 어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세관원이 절대 안 된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했고.. 택스리펀을 포기하고 짐을 부쳤다.
극적으로 택스리펀에 성공했는데 그것은 제일 밑에서 설명 할 예정!
리스본 택스리펀 과정
택스리펀은 리스본 공항에서 가능하며, EU 국가들 중 최종 OUT 하는 곳에서 택스리펀이 가능하다. (스위스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스위스로 가기 전인 리스본 공항에서 택스리펀을 진행했다.)
1. 영수증에 환급받을 내용 적기
물품을 얼마 이상 구매하면 봉투 같은 곳에 영수증이나 서류를 넣어서 준다. 영수증 안에는 내 이름, 여권번호가 적혀있는데 카드로 환급받을지, 알리페이로 환급받을지, 현금으로 환급받을지 체크하고 내용을 미리 적어두는 것이 좋다. 포르투 화장품 가게 KIKO의 경우에는 65유로 이상 사용해야 택스리펀이 가능하다고 했다. 대충 62-65유로 언저리인 듯.
2. 공항 도착 후 비행기표 출력
우리는 공항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있는 기계에서 셀프체크인을 하고 티켓을 출력했다. (꼭 공항 입구가 아니더라도 F구역에서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다.) 비행기 티켓을 출력할 때는 여권, 예약번호 등등을 통해 출력할 수 있는데. 내 경우에는 예약번호 입력 시 오류가 떴고 여권으로 스캔했을 때 승인이 나서 비행기표가 발권되었다. 발권될 때 수화물 택도 같이 프린트되어서 셀프로 수화물에 붙이고 F구역 세관원에게 짐을 부쳤다.
+ 셀프체크인이 되지 않는다면 항공사 카운터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택스리펀 물품이 있다고 말하면 캐리어를 부치지 않고 택만 붙인 후 돌려준다. (세관원에게 세관심사받을 때 물품을 보여줘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3. F 카운터로
F 카운터로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F가 써져있는 표시를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F카운터 앞에는 비행기표 출력하는 키오스크(기계)와 택스리펀을 하는 키오스크, 세관원이 있는 F 카운터가 있다.
E와 F는 붙어있기 때문에 E를 찾아가면 F를 찾을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F구역의 세관심사 키오스크 기계 옆에도 항공권 발권기가 있다.
4. 기계 혹은 사람에게 세관심사받기
키오스크 (기계) → 포르투갈(리스본, 포르투)에서 구매한 물품에 대해 택스리펀 가능
· 필요한 것 : 여권, 비행기표 (짐은 따로 검사하지 않았다)
F 카운터 (사람)→ 포르투갈 이외 EU 국가에서 구매한 물품에 대해 택스리펀 가능 + 수화물 부치는 것 가능
· 필요한 것 : 여권, 비행기표, 구매한 물품(간혹 검사), 택스리펀 서류
5. 글로벌 블루 등 택스리펀 서류 제출하고 환급받기
기계로 하나 F 카운터에서 하나 세관 심사가 끝난 후에는 수화물을 부치고 안내해주는 곳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2층 면세점 입구 양 옆으로 서류를 내는 회사들이 보인다.
내가 갖고 있는 봉투에 글로벌 블루라고 써져있을 수도 있고 다른 회사 이름이 써져있을 수도 있다. 회사별로 각각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의미...!! 한 군데에 다 내면 다 처리해 주는 건 줄 알았는데..! 각각 줄을 서서 서류를 보여주고 그 사람들이 체크한 후에 입력하고 다시 봉투를 돌려주면 바로 옆에 있는 우체통 같은 곳에 봉투를 넣으면 된다. 텍스리펀 서류에 현금으로 체크했다면 여기서 현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양 옆에 위치한 회사에서 취급하지 않는 다른 택스리펀의 경우 맥도날드 옆으로 가라고 하는데.. 한참 헤매다가 발견한 곳! 시간이 없어서 뛰어다니다 보니 그냥 지나쳤었던 곳이다. 여기서 나머지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었다.
가끔 세관 키오스크가 잘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옆에 기계로 옮겨서 해보면 된다 ㅋㅋ 특정 기계는 잘 안 되는 듯싶다. 비행기표 바코드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다시 출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쇄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코드를 인식하지 못한다. 내 경우가 그랬다. 같은 비행기 표지만 하나는 인쇄가 흐리다. 공항 입구에서 발권한 게 상태가 좋지 않아서 택스리펀 키오스크 바로 옆에있는 항공권 발급 키오스크에서 재인쇄했다.
분실여권으로 택스리펀 받기
그래서.. 어떻게 없는 여권으로.. 분실여권으로 택스리펀을 받았을까?
결론은, 핸드폰 화면으로 여권 스캔본을 갖다 댔다! 키오스크(기계)에!!
한 두 푼이었으면 세관원이 안된다고 했을 때 그냥 포기했을 텐데 약 1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택스리펀 받아야 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가 없었다 T.T 세관원이 있는 1층에서 안된다는 이야기만 듣고.. 환급받는 회사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글로벌 블루 반대편으로 키오스크가 있길래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봤다. 방법은 핸드폰에 있는 여권 사진을 여권 크기만 하게 확대해서 가져다 대는 거였다. 될 거라는 기대도 안 했지만.. 기계가 인식하는 게 아닌가!!! 소름... 여권 인식하고 비행기표 인식하니 두둥! 하면서 세관신고 통과..! 기계가 이렇게 허술할 줄이야.. 약간 바코드 인식하듯이 인식하는 거라 여권 아래에 있는 번호랑 슬래시들/// 만 잘 나와있다면 가능한 것 같다.. 그리고 사이즈도 실물 여권 크기만큼 키웠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노트 8 최고다!!
해외여행 다닐 때, 왜 여권 사본을 그렇게 챙기라고 한 건지 이제야 피부로 느꼈다. 모두들 여권사본 꼭꼭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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