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신혼여행

말라가 왕의 오솔길 가는 방법 / 시간 / 예약 팁

스페인에 간다면 한 번쯤 방문하면 좋을 곳! 말라가. 보통 당일치기 일정으로 가기도 하던데 1박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녀오면 피곤해서 이동할 엄두가 안 난다. 

 

 

 

 

위 사진과 같은 협곡 사이를 지나는 트래킹코스가 바로 말라가 '왕의 오솔길'이다. 카미니토 델 레이라고도 하는데 스페인에 간다면 도전해 볼 만한 곳! 하지만 예약을 반드시 해야한다. 나는 2-3개월 전에 예약했었다. 내가 원하는 날짜에 하려면 미리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Caminito del Rey – Venta oficial de entradas del Caminito del Rey

 

reservas.caminitodelrey.info

 

현재 홈페이지에는 3월까지 예약을 받고 있는데, 거의 매진인 상태다..! 기차 시간에 맞는 시간대는 매진인 셈..

 

 

 

 

 

왕의 오솔길에 가려면 말라가 역에서 RENFE 기차를 타고 엘초로 역으로 간 후 엘초로 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지에서 내리면 된다. 말라가 역에서 엘초로 역까지는 대략 40분 정도가 소요되며 티켓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 후 출력해갔다. 

 

 

 

 

 

[1 DAY 왕의 오솔길 코스]

 

말라가 역 10:05 AM

↓(renfe, 약 40분)

엘초로 역 10:47 AM

↓(셔틀버스, 약 15분)

왕의 오솔길 출발지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 약 1시간)

왕의오솔길 도착지

↓(도보 or 버스, 약 10분)

엘초로 역 03:13 PM

↓(renfe, 약 40분)

말라가 역 03:52 PM

 

 

 

 

 

 

 

오른쪽이 왕의 오솔길 예매한 티켓을 출력한 것이다. 밑에 뜯긴 부분이 셔틀버스 티켓이다. 왕복이기 때문에 두 개가 있는데, 그냥 쿨하게 손으로 슥슥 뜯어가셨다 ㅋㅋ 엘초로 역에 내리면 사람들이 가는 방향 따라 내려가고 바로 버스 두 대가 서있다. 어떤 버스는 단체 관광객을 위한 버스일 수 있기 때문에 티켓 보여주면 알아서 어느 버스로 가라고 알려준다. 

 

 

 

 

 

보통 처음에는 바로 절벽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오솔길을 약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등산 산책로 같은 느낌의 숲을 지나야 절벽이 있는 협곡이 나온다. 우리나라랑 비슷한 것 같다고 느끼다가도 강물 색이나 풍경 등을 보면 다름을 느낀다. 

 

 

 

 

 

스위스 뮈렌에 있는 통나무처럼 ㅋㅋ 말라가 왕의 오솔길에도 이런 포토존이 있다. 조금만 더 걸어가다 보면 슬슬 협곡이 나오기 시작한다. 협곡이 시작되기 전에 티켓 검사를 하는 곳이 있다. 

 

 

 

 

 

여기서 티켓을 확인하고 입장 시간대(예약 시 선택하는 시간)를 확인 후 헬멧을 나눠준다. 출발 전 안전사항에 대해 영어로 설명해주고 입장하도록 한다. 나는 13:30으로 예약하고 갔는데 12시에 도착해버렸다..! 1시간 30분 어떻게 기다리나.. 고민했는데 그냥 들여보내 줬다. 인원이 너무 몰리지 않게 조정하는 의미에서 시간대별로 예매하도록 하는 듯싶었다. 

 

 

 

 

 

 

실제로 보면 정말 다리가 후들후들 거릴 정도로 높은 위치에서 트래킹을 하게 된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오금이 저린다. 나무 판대기들 사이사이로 밑이 보이기 때문에 더 소름 끼친다. 

 

 

 

 

 

사진을 보면 그때가 새록새록하다. 자연이 빚어낸 모습이 경이롭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직접 보지 않으면 모른 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협곡 사이에 흐르는 강이며, 절벽의 굴곡들이, 돌의 생김새가 다 신기했다. 

 

 

 

 

 

예전에는 트래킹 중에 추락해서 사망하는 사건 사고들이 많았었고 그래서 안전장치를 포함한 대대적인 보수공사 끝에 새롭게 개장했다고 한다. 

 

 

 

 

말라가 왕의 오솔길 하면 사진 뒤에 보이는 저 다리가 유명하다. 앞에 보이는 흙색 다리는 옛날 사람들이 이동통로로 쓰던 다리다. 실제로 트래킹 한다면 뒤에 있는 철망 다리를 이용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철망 다리인데, 바람구멍이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 분다..! 카메라, 모자 등등 소지품 정말 조심해야 한다. 목에 건 핸드폰이 날아다닐 정도였다. 심지어 다리가 흔들린다. 내 다리도 흔들리고, 철망 다리도 흔들리고..!!

 

 

 

다리 아래 모습

 

 

 

 

다리를 지나면 거의 코스가 마무리된다. 그냥 앞만 보고 걸어갈 때는 몰랐는데, 뒤돌아보니 엄청난 절벽을 통해 걷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코스 끝에는 모자를 반납하는 공간이 있다. 화장실도 이제야 나온다. 왕의 오솔길은 빨리 걸으면 1시간 만에도 가능한 것 같다. 너무 빨리 도착해서 기차 기다리는데 지루했다. 차라리 경이로운 자연 속에서 사진도 더 찍고 더 여유롭게 있다가 와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유 있게 잡아도 2시간이면 충분한 듯!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었는데, 도착지에서 역까지 별로 멀지 않아서 그냥 걸어 올라왔다. 역에는 카페 하나 있을 뿐 정말 정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말라가는 해변도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는데, 왕의 오솔길 다녀오고난 후에는 저녁도 안먹고 그냥 쓰러져서 잠만 잤다ㅋㅋ 시간을 좀 여유롭게 두고 해변에서 해수욕도 하면 좋을 것 같다. 모코로에서 만난 친구는 스페인 해수욕은 말라가가 최고였다고 했다.